(사)한국완구협회 이병우 회장, "완구산업 생존길 명확하다"
완구 및 캐릭터 함께 가야 하는 한핏줄, 연합전선 구축 밝혀
레고 국내 시장 잠식 부끄럽지만, 우리도 가능성 충분 자신감

완구산업, 친환경 소재 지속가능한 연구개발이 살길 [출처- 환경데일리 인터뷰]

편집국 | news@toynews.kr | 입력 2016-02-29 16:3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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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완구신문】편집국 = 환경데일리가 2016년 연중시리즈 기획물로 '친환경 어떻게 가야 하나'라는 테마로 각계 전문가들을 초청 '녹색 톡톡' 릴레이 인터뷰를 마련했다.

 

이번 기획은 농어촌, 축산, 건설, 자동차, 조선, 화학, 식약, 가전, 사이언스, 교육, 식품, 문화, 행정, 자원순환, 해양, 산림, 보건의학 등 분야의 전문가들이 바라보는 대한민국 친환경의 방향과 미래지향적인 차세대 대안을 두루두루 살펴 조언을 듣고 함께 고민하기 위해서 마련된다. <편집자 주>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 완구산업을 놀이문화 콘텐츠 산업으로 정착시키고 양질의 제품을 생산 제조하고 유통질서 확립해 어린이 안전 보호는 물론, 대한민국 완구산업의 진흥을 통해 국가경제와 완구산업발전에 기여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병우 한국완구협회(KOTA) 회장 © 환경데일리

국내 완구업계의 발전과 완구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한국완구협회의 설립 목적 정관에는 이렇게 명시돼 있다.

지난주 제2회 대한민국 토이 어워드 시상을 주관해온 이병우 한국완구협회(KOTA) 회장을 만났다.

날아라 슈퍼보드(Super Board), 뽀로로(Pororo), 라바(Larva) 공통점이 있다. 모두 한국산 캐릭터다. 이들 엄청난 인기 캐릭터로 등장에는 한 작은 기업의 열정으로 일궈낸 희대 빅히트된 좋은 예로 꼽는다.

지금은 옛날과 달리 아이들의 혼을 쏙빼놓는 우수한 만화영화 캐릭터들이 자연스럽게 완구 즉 장난감이 제2의 가치로 재탄생해 우리 경제에 활력을 넣는 효과를 주고 있다. 이 3종의 캐릭터로 벌어들인 수입만 수천 억에 이를 정도다.

장벽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저상장시대 진입하면서 완구(Toy)산업도 덩달아 밝지 않는 어두움이 드리웠다. 안팎으로 발목을 잡는 안타까운 현실도 노출돼 있었다는 이병우 회장.

몇 가지 꼽는다면, ▲중국산 완구에 대한 저질제품 인식 ▲끊임없는 유해성 노출 ▲완구와 캐릭터 협업을 통한 인재개발 한계 ▲완구 개발 생산 기업 지속적인 정부차원의 지원 미흡 등이다.

아이들의 친구, 어른들의 키델트족의 로망인 캐릭터, 피규어 등 완구의 생산 왕국을 이끄는 사단법인 한국완구협회가 올해로 두 번째인 대한민국 토이 어워드 시상을 개최했다. 식전행사로 보여준 마술쇼는 완구인들은 늘 동심적인 마음들이 있다는 걸 잘 표현해줬다.

이날 행사 주최측 (사)한국완구협회를 이끈 이병우 회장을 만나 국내 완구시장과 완구산업, 그리고 친환경 완구에 대한 비전을 들어봤다.

▲이병우 회장은 국내 완구산업의 키워드는 환경산업과 같다. 바로 녹색 친환경 완구 확산에 대한 국내 완구업계의 공통된 목표의식이다. 좀 보태면 인체에 전혀 무해한 완구생산을 만들어야 모두가 동반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사진 박노석 기자   © 환경데일리

"완구산업 수출이 어려운 현실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완구산업을 위한 다양한 지원도 펴고 있다.

 

또한 여러 정부부처 및 유관기관에 크로스화된 완구 및 캐릭터 산업을 다각화로 해외 시장에 런칭을 하고 있죠. 참 고마운 일이죠. 캐릭터, 완구, 애니메이션이 트로이카다.

 

 

이를 한 몸으로 함께 세계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게 상생만의 공존할 수 있다는 얘기를 먼저 드리고 싶다."

이병우 회장은 이렇게 말문을 열고 토이 어워드를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 "우리와 달리 미국, 일본, 홍콩, 유럽에도 이미 완구관련 어워드를 열어 산업을 장려하는데 우리나라만 없어 뒤늦게 출범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완구인의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서 시상식이 필요했다"며 "지난해으로 볼 때 완구시장은 외형적으로 매년 10% 커졌다. 완구산업의 파이가 많아졌다는 의미다. 그러나 반대로 잘나가는 몇몇 완구업계를 제외한 나머지 완구업계는 심하게 표현하면 매출이 높지 않는 영세성에서 벗어나지 못한 현실이다. 그만큼 편차가 심하다는 얘기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협회의 역할은 이래서 필요하다는 전제를 던지면서 "우리 협회는 작은 업체를 키워준다는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쉽지않게 자위적인 반성도 내뱉었다.

그는 "다만 우리는 국내 크고 작은 업체 회원사들이 국내에서 보단 해외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게 협회의 역할이고 목적."라고 밝혔다.

양극화된 업체를 순환시키고 협력의 가교역할을 할 수 있도록 주력하고 있다는 완구협회 무거운 짐이다.

국내는 2000년 초에 캐릭터가 등장하기 시작했고, 5년전에는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시장을 주도해오고 있다.

지난해 토이 메카드 신드룸이 있었고, 헬로카봇도 모두 애니메이션 캐릭터다. "이런 탄생은 시대적인 트렌드 흐름이지만, 한편으로 보면 애니메이션이 탑재돼 있지 않으면 (완구시장은 살아남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는 "일본의 인기 캐릭터인 헬로키트는 애니메이션이 없다. 왜 이런 현상이 있겠는가. 다만 일본은 우리와 다른 완구의 창조적인 사회적 기반이 오랫동안 성숙기를 걸쳐왔다. 완구의 강국 답게 캐릭터 산업이 이미 생활속에 깊숙히 들어가 있는 것이 우리나라와의 전혀 다른 차이점이다."고 주장했다.

"다행스럽다면 이젠 우리도 생활속에 다양한 캐릭터, 완구들이 확산되는 추세다. 몇년 사이 국내 돌풍을 일으킨 토종 캐릭터로 손꼽는 '라바', 라바를 한번이라도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애니메이션에서 대화가 없다.

 

이같은 전략은 라바 애니메이션을 보는 시청자 연령대를 높여서 생활속에 스며들도록 한 전략이 맞아 떨어졌다. 이런 성공의 케이스가 캐릭터와 완구의 협업이 확대됐기 때문 있겠죠."

이병우 회장은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무거운 질문도 곧바로 던졌다. 완구시장을 자멸하게 만드는 블랙홀 '유해성'이다.

이 회장은 "무조건 종식시켜야죠. 우리의 사활입니다. 매우 중요한 친환경 완구다."며 "완구협회의 책임감이 한층 무거운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해마다 완구 등 캐릭터 상품에서 환경호르몬이니 하는 뉴스는 가슴을 쓸어내린 적이 한두번이 아니였다. 물론 몇몇 업체들이 이윤추구만 좇는 결과로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은 악재였다"라며 "국가기술표준원에서 완구제품에 대해 반환경적인 제품들을 솎아냈지만, 현실적으로 들려다보면, 70~80%의 완구가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는 원인도 한 몫을 했다."고 말했다.

나름대로 중국내에서 철저한 검사 검증을 하는데, 중국업체들이 우리나라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 ©이병우회장  사진 박노석기자 © 환경데일리


이병우 회장은 "간혹 불량제품들이 나오는데, 단속만 가지고 될 불량완구 제로화, 영구 퇴출을 위해서는 생산자 스스로가 철저한 전과정 기획에서 생산까지 양질의 제품(가장 친환경적인 제품)을 생산하는데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결국 어린이 완구제품에 대한 궁긍적인 목표는 어린이 안전, 아이들의 사랑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소비자나 생산자가 다함께 힘을 합쳐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친환경 제품을 만드는데 인식을 끌어 올리는데 역점을 주는 정책과 업계의 각성이 필요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국완구협회 차원에서 반환경적인 불량 완구제품 생산을 사전에 차단막인 에코 인증은 없다. 다만 과거 완구 생산조합에서 자체 인증시스템이 있었다.

이런 이유에 대해 "정부 차원의 주도적인 신뢰성 있는 철저한 안전성, 유해성 등에 대한 검증시스템 가동으로 자연스럽게 민간이나 협회 차원에서 자체 인증이 없어졌다."라며 "협회는 친환경 완구 제품에 대한 국민들을 대상으로 홍보만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만든 제품의 유해성을 사전 차단하는 필터링을 기표원이나 유관기관에서 하고 있다. 국가기술표준원에서 제품안전기준표에 따라, 무작위로 완구 제품들을 수거 다시 검사해서 걸려내 최종적으로 유통시켜 아이들 손에 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병우 한국완구협회장은 국내 업체중에는 이름만 들어도 바로 캐릭터와 연관되는 우수한 완구업체들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라며 다만 예전과 지금은 완전히 시장이 변했다고 한다.

정부에서 환경규제에 대한 유해성 여부에 매우 까다워졌고, 해외 바이어들이 또 한번 유해성과 안정성을 먼저 검증해 요구하기 때문에 우리 완구가 그나마 해외 시장에서 선전하는 발전의 밑그림이 된 셈이다.

토종 완구산업의 성장세를 진단할 가이드라인은 뭐니뭐니 해도 "창의적이며 흥미진진한 캐릭터 발굴"이라는 이 회장은 "완구산업의 매출 기준표는 모든 어린이의 희망을 심어주고, 청소년들을 위한 심리적인 안전감을 주는 생활속 완구 연구개발 매진이 가능한 정부차원의 인재양성과 제도권에 폭넓은 지원이 필요할 때"라고 밝혔다.

특히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의 노력에도 감사하고 한편으로 부끄럽지만 몇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완구제품에 대한 유해물질에 나오지 않는 인증제품만을 통과시키고 있다."면서 "이런 노력이, 앞으로도 지금보다 더 엄격한 친환경 유아용품을 비롯 완구 캐릭터 제품들이 아이들에게 더 행복한 즐거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완구업계의 메시지도 던졌다.

이런 각고의 노력만이 소비자 입장에서는 안심하고 아이들에게 건낼 수 있지 않느냐, 이는 완구산업의 발전에 기초가 되고 글로벌 완구시장에서 당당하게 어깨를 나란히 나아가지 않을까 싶다는 이 회장.

이병우 회장은 협회의 구성에 대해 부분과 현실적인 입장도 언급했다.

▲사진 박노석 기자  © 환경데일리

"우리 회원사가 제조부문과 유통부문 등으로 나눠졌다. 과거 뽀로로 캐릭터 하나만 보더라도 몇 조원의 부가가치를 낼 수 있었던 좋은 사례가 있었던 것처럼, 우리 회원사도 용기를 잃지 말고 맡은 분야에서 열심히 해줬으면 좋겠다."

협회 차원에서 2016년 사업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이번 토이 어워드를 잘 끝냈고, 4월쯤에 애니메이션제작자협회장이 밝힌 것처럼, 완구업계와 캐릭터제작사가 상생을 해야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에, 연합으로 상생 워크숍을 열 것."이라며 "이어서 6월에 캐릭터문화산업협회와 완구협회랑 공동 체육단합대회를 열 예정이다."고 밝혔다.

그 외 캐릭터 산업 발전은 완구산업의 미래가 달려 있어 다양한 세미나, 포럼, 기업 발굴 등을 펴 해외 성공 사례들을 벤치마킹해 국내 완구산업에 접목하는데도 힘을 모을 것이라는 뜻을 내비췄다.

다행스럽다면 캐릭터쪽에서 비즈(Biz)매칭을 하는 다양한 캐릭터가 많이 나오는 추세다. 완구협회도 이에 발맞춰 신규 캐릭터를 제품화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 2개월 마다 한국캐릭터문화산업협회와 함께 비즈매칭을 해오고 있다.

2016년 완구산업 전망에 대해서 언급했다.

이 회장은 "글쎄요, 전반적으로 경기가 안좋지만 그래도 아이들은 계속 태어나기 때문에 시장의 위축되진 않을 것"이라며 "그 아이들은 성장하고 어릴적 수 많은 캐릭터나 완구와 함께 정서함양과 인성을 키우는데 학습 도구인 것은 틀림없어 우리도 사명감과 자긍심을 가지고 잘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대표 완구 '레고(Lego)'에 대해서 언급을 피하지 않았다. 레고와 같은 완구 단일 품목만으로 국내 완구시장을 10% 이상 차지할 정도다.

이와 관련 "대단한 수치(부끄러운)다. 글로벌 기업이 다 차지하는 비중을 국내 토종완구기업들이 양질의 완구들을 지속가능한 제품들로 개발 노력해나간다면 국내 완구산업도 분명 비전이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무엇보다 완구산업의 흥망을 좌우하는 것은 친숙한 캐릭터들을 잘 만들어 보급하는데 우리들의 자세다.

국내 완구산업의 절대적인 과제도 물었다. "더 깐깐한 친환경적인 원료로 완구들을 만드는 것과 독창성의 아이템이다. 양질의 고급 완구를 생산하는 것이 우리 완구협회 숙명이며 대한민국 완구의 미래"라고 거듭 밝혔다.

이 회장의 말속에는 과거 중금속이나 발암물질이 나온 완구에 대한 영구퇴출은 물론 우리 완구산업을 괘멸한다는 두려움을 우리 회원사들이 더 잘 알고 있다는 얘기로 들렸다.

이병우 한국완구협회 회장은 완구산업에서 친환경 어떻게 가야 하는지에 대해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친환경적인 완구의 소재도 매우 친환경적인 물질로 100%화 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이것이 미래 우리 완구산업의 최종 목표가 아닌가 싶다. 식품과 같은 유기농 친환경 완구 보편화는 그리 멀지 않았다"고 함박웃음으로 인터뷰 끝맺었다.

한편 인터뷰가 이뤄지는 내내 시상식장내에서 20~30대 여성 캐릭터 개발자들이 이곳저곳 돌아다니면 명함을 주고 받는 모습이 미래 대한민국 완구 및 캐릭터산업의 밝은 기운을 감돌았다.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영화 스타워즈, 겨울왕국, 아톰 등 유명 캐릭터가 국내에서 나오지 말라는 법이 없다는 인식이다. 완구산업은 어느 한 중앙부처만의 국한된 정책이 아닌 정부 주도의 미래 콘텐츠산업 아이콘이다. 

 

                                                                                   출처 -  환경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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