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꾹 누르고 와그작"…2030 사로잡은 촉감 완구 열풍
이상곤 기자
cntoynews@naver.com | 2026-07-10 13:24:42
DIY 재료부터 ASMR 콘텐츠까지 소비 영역 확대
촉감 중심 소비 문화, 완구 넘어 식품·리빙으로 확산
말랑이와 슬라임, 왁뿌볼 등 촉감을 강조한 완구가 2030세대의 새로운 취미 문화로 자리 잡으며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단순한 장난감을 넘어 스트레스 해소와 수집, 콘텐츠 소비를 아우르는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유통업계도 관련 상품과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동묘와 동대문, 천호 완구거리 등 오프라인 상권에도 젊은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어린이 고객 중심이었던 완구 매장에는 말랑이와 슬라임, 왁뿌볼을 찾는 2030 소비자가 크게 늘었으며,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탄 제품들은 품절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 시장의 성장세도 뚜렷하다. 에이블리에 따르면 6월 말랑이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배 이상 증가했으며, 검색량도 크게 늘었다. 슬랑이와 왁뿌볼 역시 높은 거래 증가율을 기록했고, 취미 카테고리 인기 상품 대부분을 관련 제품이 차지할 정도로 관심이 집중됐다. 지그재그에서도 말랑이 거래액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촉감 완구의 인기를 입증했다.
유통업계는 상품 판매를 넘어 콘텐츠 경쟁에도 나서고 있다. ASMR 영상과 리뷰 콘텐츠를 제작해 제품의 촉감과 소리를 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제품을 직접 만지는 경험이 구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숏폼 콘텐츠 활용도 활발해지는 추세다.
DIY 문화 확산도 시장 성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안전성이 검증된 재료를 이용해 직접 말랑이나 왁뿌볼을 만드는 소비자가 늘면서 양초와 점토, 글리세린, 주사기 등 관련 재료 판매도 증가하고 있다. 완제품뿐 아니라 제작 과정 자체를 하나의 취미로 즐기는 소비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촉감을 즐기는 트렌드는 식품 분야로도 확대되고 있다. 겉면을 깨뜨리는 재미를 담은 '아그작 케이크'와 '왁뿌소금빵' 등 이른바 '먹는 ASMR' 제품도 등장하며 새로운 소비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촉감 완구의 인기가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감각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더욱 다양한 분야로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완구에서 시작된 촉감 소비가 콘텐츠와 DIY, 식품까지 연결되며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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