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한령 벽 넘었다” 에피소드컴퍼니 ‘배달의 영웅’, 2500개 극장으로 중국 공략

이상곤 기자

cntoynews@naver.com | 2026-03-13 16:11:20

14일 중국 전역 동시 개봉…바오리 협업으로 대형 배급망 확보
배달 플랫폼 문화 소재로 현지 공감대 공략
완구·굿즈 등 2차 사업 확대 기대

콘텐츠 기업 에피소드컴퍼니(Episode Company)가 제작한 극장판 애니메이션 ‘배달의 영웅’이 3월 14일 중국 전역 극장에서 동시 개봉하며 본격적인 대륙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번 개봉은 중국 최대 국유 중앙기업 중 하나인 바오리(China Poly Group) 산하 엔터테인먼트 계열사 ‘바오리원위커지’와의 협업을 통해 이뤄졌다. 양사는 기획 단계부터 공동 제작과 배급을 진행하며 한중 합작 프로젝트 형태로 작품을 완성했다.

‘배달의 영웅’은 도심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모험 이야기에 배달이라는 친숙한 소재를 결합한 애니메이션이다. 특히 중국에서도 일상 깊숙이 자리 잡은 배달 플랫폼 문화를 배경으로 삼아 현지 관객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를 구성했다.

배급 규모도 주목된다. 바오리는 직영 영화관 57개와 가맹 영화관 243개를 운영하는 대형 영화관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개봉 첫날에는 바오리 계열 극장을 포함해 약 2500개 극장에서 약 7500회 상영이 예정돼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최근 중국 시장에서 다시 활로를 찾고 있는 한국 애니메이션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과거 ‘뽀로로’, ‘빼꼼’ 등 1세대 작품들이 중국 시장의 문을 열었다면, 최근에는 ‘캐치! 티니핑’과 ‘브레드이발소’ 등 다양한 작품들이 현지 유통망을 확대하며 K-애니메이션의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한편 에피소드컴퍼니는 최근 글로벌 IP 기업으로의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오는 3월 27일 정기주주총회에서 기존 캐리소프트에서 ‘에피소드컴퍼니(Episode Company)’로 사명을 변경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영유아 콘텐츠 중심의 사업 구조를 넘어 전 세대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IP 세계관을 구축하고, 인공지능(AI)과 뉴테크 기반 콘텐츠 사업 확장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에피소드컴퍼니 관계자는 “중국 대표 콘텐츠 그룹인 바오리와 협력해 한국 애니메이션의 기획력을 선보이게 됐다”며 “이번 개봉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자사 IP의 확장 가능성을 입증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이번 중국 개봉을 계기로 완구와 굿즈 등 2차 부가 사업도 현지 파트너와 함께 확대하며 글로벌 IP 비즈니스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완구신문 / 이상곤 기자 cntoy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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