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 반등에…백화점 '키즈 전쟁' 본격화

이상곤 기자

cntoynews@naver.com | 2026-03-10 12:08:12

- 출산 회복 기대감에 키즈 시장 경쟁 확대
- 체험형 콘텐츠·프리미엄 유아용품 중심 전략

출생아 수가 2년 연속 증가하면서 백화점들이 키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 상품 판매를 넘어 체험형 콘텐츠와 전용 공간 확대에 나서며 체류형 매장 전략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5만 4500명으로 전년 대비 6.8% 증가했다. 합계출산율도 0.75명에서 0.80명으로 상승했다. 출산 규모 자체는 여전히 낮지만 유통업계는 이를 시장 심리 반등 신호로 해석했다.

백화점들은 키즈 공간을 단순 쇼핑 구역이 아닌 체험형 콘텐츠 중심 공간으로 재편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타임빌라스 수원은 유아체육과 물리치료를 결합한 '슈퍼키즈성장센터'를 선보였다. 아이의 발달 상태를 점검하고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성장 관리형 콘텐츠라는 점이 특징이다.

현대백화점은 신학기 시즌을 맞아 전국 점포에서 아동복과 가방, 스포츠 브랜드 상품을 최대 30% 할인 판매하고 캐릭터 굿즈 행사 등을 진행했다. 판교점과 무역센터점, 신촌점 등 주요 점포에서는 가방 프로모션과 디즈니 스토어 할인 행사 등 점포별 기획전을 운영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전국 13개 점포에서 '뉴 챕터, 뉴 룩 페어'를 열고 아동 의류와 가방, 신발, 문구류 등을 최대 40% 할인 판매했다. MLB키즈, 캉골키즈,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 등 50여 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아이 수는 감소하고 있지만 소비는 증가하는 흐름이다. 최근 3년간 신학기 시즌 백화점 아동 장르 매출은 매년 두 자릿수 증가했다. 한 명의 자녀에게 더 좋은 상품을 선택하는 '집중 투자형 소비'가 확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롯데백화점의 지난해 키즈 매출은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유모차와 카시트 등 프리미엄 유아용품 매출은 30% 늘었고 명품 키즈 브랜드 매출도 25% 증가했다. 현대백화점 유아동 매출도 12% 증가했으며 신세계백화점 역시 신학기 시즌 키즈 매출이 15.6%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출산율이 급격히 회복되는 단계는 아니지만 1인당 지출은 꾸준히 늘고 있다"라며 "키즈 카테고리가 체류형 소비를 이끄는 핵심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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